Q. 저는 여자 친구가 있습니다. 그리고 성관계를 가질 만큼 가깝습니다. 요즘도 가끔 여자 친구와 관계를 가지고 있는데, 관계를 하기 전에 애무를 하면 못 견딜 정도로 흥분을 하던 애가 삽입을 하고 나서, 몸을 움직이면 아프다고 자꾸 빼라고 합니다. 느끼지 못하냐고 물어보면 처음에는 느낌이 조금 나다가 금방 아픈 것 밖에는 느낄 수 없다고 합니다. 저로서는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저는 쾌감을 느끼는데, 여자친구가 느끼지 못하니 관계를 가지자고 요구를 하기도 미안합니다. 왜 그런 걸까요? 체위에 문제가 있는 것입니까? 아니면, 옛말로 속궁합이 맞지 않는 것일까요?
참고로 저는 가성 포경상태입니다. 완전히 껍질을 제거하지 않고, 껍질이 있는 채로 귀두 부분이 나와있습니다. 병원에서 포경수술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것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요?
A. 성관계가 남성의 삽입과 왕복운동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은 잘 알고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우선은 남녀가 서로에게 성적 감흥을 받아서 부드러운 애무 등으로 분위기가 잡혀가면서 삽입이 쉽게 이루어지게끔 몸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남성은 오줌이 나오는 성기 끝에 이슬처럼 윤활유가 맺히는 유정현상이 일어나며, 여성도 남성이 잘 받아들여지게끔 외음부가 부풀고, 질분비물이 나와서 매끄럽게 삽입이 이루어지도록 준비가 갖추어집니다. 이런 여러 가지 과정에 본인이나 여성에게 이상이 없는지를 한번은 점검을 하시기 바랍니다.
가성포경인 경우에 성관계를 하면 귀두를 덮고 있는 포피에 반지를 낀 자리가 헐 듯이 자주 횡으로 상처가 생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미세한 포피의 상처가 질벽을 자극하면서 여성에게 통증을 느끼게 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포경수술을 권유하게 됩니다.
또한 잊지 말 것은 혼전성교와 같이 본인도 모르게 성관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심적 부담감도 방해가 되는 것이므로 앞으로 서로의 육체에만 탐닉하는 것보다는 진정으로 깊이 사랑하는 것이 해결방법일 수 있습니다.